'파이어폭스 4.0' 공격마케팅 나선다
'크롬' 대응 전략 분석도
대표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웹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 개발을 주도하는 모질라재단이 파이어폭스 4.0 출시를 기점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출시주기도 단축하기로 하는 등 변신을 시도한다.
10일 모질라 한국커뮤니티에 따르면, 파이어폭스 4.0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정식 출시되며 출시에 맞춰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추진된다.
윤석찬 모질라 한국커뮤니티 운영자는 "모질라재단은 그동안 커뮤니티 중심인 오픈소스SW의 특성상 새 버전 출시 때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캠페인 활동에 집중해왔으나 이번에는 대대적으로 런칭 행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한국에서도 별도의 팀을 꾸려 대규모 세미나, 모질라재단 임원 방한과 기자간담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질라재단은 10여개의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거나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에서 진행할 세미나 등 행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폭스 4.0은 기존 제품(파이어폭스 3.6)에 비해 속도가 6배 정도 빨라졌으며,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탭을 하단에서 상단으로 옮기는 등 외향을 대폭 뜯어고쳤다. 또 HTML5 등 차세대 웹 표준과 관련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사용자 프로필 데이터를 데스크톱PC와 모바일에서 동기화할 수 있고, 탭 그룹을 만드는 파노라마 기능 등 많은 기능이 추가됐다.
모질라재단은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진행할 론칭 행사를 통해 이 같은 기능 개선을 중점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제품 출시주기를 대폭 단축해 사용자를 위한 새 기능을 빠르게 제공할 방침이다.
파이어폭스는 그동안 통상 1년 주기로 새 버전이 선보였지만, 4.0 이후부터 출시주기를 3개월 정도로 크게 단축할 계획이다. 모질라재단이 올해 말 파이어폭스 7.0까지 개발, 출시하는 로드맵을 세워놓고 있다.
모질라재단이 이처럼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과 관련, 구글 웹 브라우저 크롬의 약진에 따른 대응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웹 분석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MS 인터넷익스플로러(IE)가 45.44%, 파이어폭스가 30.37%, 크롬이 16.54%로, 파이어폭스는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2010년 2월 31.82%였던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반면, 크롬의 점유율은 지난해 2월 6.72%에서 1년만에 10% 가까이 늘어났다.
IE에서 파이어폭스로 바꾸는 사용자가 적지 않지만, 파이어폭스에서 크롬으로 갈아타는 사용자도 많을 것이라는 게 모질라재단의 고민이며, 속도 향상과 기능개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출시주기를 당기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크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성공한 오픈소스 SW 중 하나로 평가되는 파이어폭스는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 소스를 향상시키는 모질라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비영리재단인 모질라재단을 중심으로 개발 프로젝트가 계속되고 있으며, 2004년 말 파이어폭스 1.0 발표 이후 MS IE의 대항마로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유럽에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모질라 한국커뮤니티(www.mozilla.or.kr)가 한글화 작업을 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 파이어폭스 4.0 베타버전 다운로드 사이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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