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용 시스템 직접 만든다

2010. 11. 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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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KT가 사업에 필요한 서버·스토리지 등을 모두 자체 브랜드로 직접 제작, 조달한다. 일명 'KT표' 시스템이 등장한 것이다. KT는 기존 정보시스템도 순차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로 옮겨올 방침이어서 연 800억원에 달하는 서버·스토리지 물량을 공급해왔던 글로벌 시스템 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21일 KT 클라우드추진본부는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에 구축하는 모든 인프라를 동일 규격의 주문제작 시스템으로 통일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서비스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해외의 경우 구글과 아마존이 이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KT는 표준 기술 규격을 준수하는 순수 하드웨어 컴포넌트를 들여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올레 KT' 브랜드의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KT는 이미 HP와 콴타컴퓨터로부터 범용 시스템용 컴포넌트를 도입해 내부에서 직접 조립하는 방식으로 천안 CDC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KT는 내년까지 이들 업체로부터 무려 1500억원어치 물량을 공급받을 예정이며 향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P와 콴타컴퓨터의 시스템 도입 비중은 30 대 70이다.

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 상무는 "하드웨어는 최저가의 시스템으로 범용화하고 오픈소스 SW로 고성능 시스템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며 "공급업체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고, 시스템 통합도 훨씬 수월해 고집적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KT는 범용 하드웨어 시스템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고 판단, 서버와 랙 이중화, 가상머신(VM) 이중화, 디스크 미러링 등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KT가 이처럼 직접 자체 브랜드의 서버를 제작하기 시작함에 따라 다국적 서버·스토리지 공급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KT가 그룹 전체 업무시스템의 약 70%를 천안 CDC로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결국 나머지 30%의 업무 시스템 업그레이드 수요만 남게 된 셈이다.

한국IBM의 한 관계자는 "CDC로 통합되지 않는 30%의 업무 시스템에 대한 시스템 공급 건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라며 "더 이상 KT에 공급할 물량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만큼 회사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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