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잡으며 밤새웠다..간절곶 못 떠나고 차에서 '쪽잠'

2016. 7. 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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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전사고 대비..주변 음식점 매출 '껑충'
간절곶 야간 포켓몬 사냥

경찰, 안전사고 대비…주변 음식점 매출 '껑충'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김용태 기자 =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가능한 울산 울주군 간절곶으로 몰려든 게이머들의 열기가 밤새 이어졌다.

지난 22일 간절곶 일대에서 포켓몬 고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자 늦은 밤까지도 게이머들이 몰려들었다.

울산과 가까운 부산, 대구, 김해, 창원 등지에서 낮보다 더 많은 인파가 찾아오면서 150대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간절곶 주차장에 차량이 꽉 들어찼고 주변 도로 옆으로도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지만, 인근 진하해수욕장보다 간절곶에 오히려 방문객이 많은 진풍경이 벌어졌다.

게임 속 '체육관'으로 알려진 간절곶 등대 맞은편 소망우체통 주변에 특히 많은 사람이 모였다.

언뜻 보아도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소망우체통과 석상 주변에 서서 달빛을 받으며 포켓몬 고 삼매경에 빠졌다.

부산에서 왔다는 정모(35·여)씨는 "울산에서 포켓몬 고가 된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면서 즐거워했다.

이날 오후 10시께 400여 명까지 모인 인파는 23일 오전 0시를 넘기면서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50∼60명의 게이머는 아예 밤을 새웠다.

일부는 간절곶을 떠나지 못하고 차 안에서 쪽잠을 자기도 했다.

밤새 시민들이 간절곶에 몰려들자 경찰도 치안과 안전 유지에 바빠졌다.

밤을 잊은 포켓몬 트레이너들

경찰관들은 해안가를 계속 걸어 다니며 혹시 생길지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한 경찰관은 "이제 주말이라서 사람들이 더 몰리면 경력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 음식점과 카페는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한 음식점 주인은 "평소보다 손님이 배는 더 온 것 같다"며 "주말에는 재료를 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음료수와 간식 등을 파는 상점과 카페에도 손님이 넘쳤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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