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차 '모델3' 판매 돌풍.. CEO의 트위터 홍보가 불붙여

김유진 기자 2016. 4. 5. 16: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ㆍ‘아이언맨’ 모델인 머스크
ㆍ누리꾼 질문 직접 답변도

미국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세단 ‘모델3’를 공개한 지 사흘 만인 지난 3일(현지시간) 27만6000대 예약 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세계를 강타한 ‘테슬라 신드롬’을 낳은 홍보 전략에는 눈여겨볼 것이 있다. 다른 기업들처럼 보도자료를 내거나 화려한 광고에 의존하는 대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소셜미디어로 소통에 나선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 CEO(44·사진)는 지난달 31일부터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델3’ 공개 일정과 판매 현황을 알렸다. 머스크는 24시간 만에 18만대가 팔려나간 사실을 전하며 “전기차의 미래는 밝다”고 적었다.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또 예약 판매 추이에 관한 트윗을 다섯 차례나 전송하면서 적극적인 판촉에 나섰다. 머스크는 “예약을 하면 당신이 사는 지역 내에서 우선순위에 오른다”며 “조기 예약 여부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약을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평소에도 활발하게 트위터를 사용해 온 머스크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같은 문답 시간도 가졌다. 새 차의 구조나 디자인, 성능에 관한 누리꾼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한 것이다. 머스크는 두 번째로 ‘모델3’를 공개하는 자리에서는 좀 더 진전된 내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기차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세제 혜택에 관한 질문을 받자 “분명 세제 혜택을 받는 새로운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모델3’의 인기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나오자 “생산 계획을 재고해야 할 것 같다”고도 밝혔다. 기본 가격이 한 대당 3만5000달러(약 4050만원)인 ‘모델3’는 내년 말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4일 “머스크의 트위터 세례에 힘입어 테슬라 열풍이 강해지고 있다”며 머스크가 모두 68차례 트윗을 남겼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업체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로, 로켓 제작사 스페이스X와 태양광업체 솔라시티도 창업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