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바닷속에 데이터센터 만든다.."열문제 해결·처리속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해저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MS는 바다 아래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만드는 프로젝트 '나틱'(Natick)의 내용을 공개했다.
MS는 웹사이트에 프로젝트 관련 설명을 하면서 "관리 운용 면에서 더 빠른 권한 설정과 저비용, 신속한 반응은 물론 지속 가능한 친환경성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저에 데이터 센터를 만드는 것은 2014년 데이터 센터 부서 직원들이 내놓은 보고서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보고서를 작성한 직원 가운데 한 명은 해군 잠수함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MS는 해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레오나 필폿' 모델을 만들어 시험 운영을 했다. 레오나 필폿은 MS의 비디오 게임인 '헤일로'에 나오는 캐릭터에서 따온 이름이다.
백색 튜브 모양의 이 데이터 센터는 지름이 2.4m(8피트)로 미국 중부 캘리포니아에 인접한 태평양의 해저 9.1m(30피트) 지점에 설치됐다.
해저 데이터 센터는 105일간의 시험 운영을 무사히 마치고 귀환했다.
데이터 센터가 해저에 설치되면 센터에서 방출하는 엄청난 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수천 대의 컴퓨터 서버들이 내뿜는 많은 열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면 데이터 센터의 서버들은 멈추고 만다.
NYT는 "해저 데이터 센터는 IT(정보기술) 분야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드는 냉난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저 데이터 센터를 활용하면 자료의 처리 속도가 높아지는 장점도 있다.
지구촌의 많은 사람은 해안에서 가까운 도시에서 사는 경우가 많은데 센터가 해저에 마련되면 그만큼 인터넷 속도 등이 빨라질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MS는 조력 발전 시스템을 이용해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센터의 시험 운영을 마친 MS는 내년에 미국 플로리다나 북유럽 인근 바다에서 새로운 시험을 준비 중이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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