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면활성제 없이 물과 기름 섞는 기술 개발

2015. 12.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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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추민철 박사, 분산 전문기업 ㈜그린솔 창업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신기능재료표준센터 추민철 박사가 집속초음파 장치로 기름 분산 실험을 하고 있다. <<KRISS 제공>>

표준연 추민철 박사, 분산 전문기업 ㈜그린솔 창업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화장품, 의약품, 세제, 식품 등 제조에서 물과 기름을 섞기 위해 사용하는 계면활성제를 전혀 쓰지 않는 분산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29일 신기능재료표준센터 추민철 박사팀이 3D 집속초음파를 이용해 기름을 물에 분산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업화를 위해 분산전문기업 ㈜그린솔을 창업했다고 밝혔다.

그린솔은 분산제 없이 기름을 물에 고순도로 분산시키는 신개념 분산장비를 개발하고 분산액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한국과학기술지주(KST)로부터 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물과 기름은 자연적으로 섞이지 않기 때문에 기름 성분이 사용되는 화장품, 의약품, 방향제, 나노잉크 등 산업 전반에서 분산제가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 화장품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의 인체 유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분산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 박사팀은 물과 기름 혼합 용액에 약 500㎑의 고주파를 조사해 강력한 에너지를 집속시키는 '초음파 집속장치'를 개발, 기름 입자를 수십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로 만들고 물에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수십∼100㎚ 크기의 기름 입자들은 18개월이 지나고서도 물속에 균일하게 분산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 박사는 작은 기름 입자들이 물 위로 떠오르는 속도가 물 분자들이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브라운운동 속도보다 훨씬 느려서 기름 입자들이 한 곳으로 모이지 못하며, 기름 입자들의 크기가 균일해 작은 입자가 큰 입자에 달라붙는 현상도 최소화돼 안정된 분산상태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린솔은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면서 고순도 나노 분산이 필요한 화장품과 의약품 분야를 시작으로 사업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추 박사는 "초기에는 분산장비 개발과 분산 기술 용역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장비 수출, 제품 다양화·소형화, 신제품 개발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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