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KT , 정부에 'SKT‧CJ헬로비전 인수' 반대 건의문 제출 추진

엄민우 기자 입력 2015. 11. 13. 16:47 수정 2015. 11.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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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U+가 SKT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황창규 KT회장(왼쪽)과 이상철 LGU+ 부회장./사진=뉴스1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 관계부처에 공동 건의서를 내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인수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업계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나 KT와 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해 관계 부처에 공동으로 건의를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건의서를 내게 된다면 인허가 관계부처인 미래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동 건의문을 전달하더라도 KT와 LG는 입장차이가 있어 다른 내용이 일부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건의서 전달 여부는 최종 결정과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통업계의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점차 공동 입장 전달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건의서가 전달된다면 알뜰폰 시장과 유료 방송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담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SK텔레콤이 이동통신시장에서 과반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가입자는 약 85만명이다. SK텔레콤이 이 가입자들을 모두 �수하게 되면 51.1%의 시장 점유율을 갖게 된다.

또 하나는 유료방송시장 장악에 대한 우려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인해 SK텔레콤이 방송시장을 장악하게 되고 결국 케이블 시장 자체가 와해되는 분위기가 초래될 것"이라며 "업계에선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KT는 12일 기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의 본질은 머니 게임"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처럼 이통업계의 반대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향후 SK텔레콤 합병 건에 대한 정부의 인허가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경쟁사들의 주장에 대해 전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J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 중 90%이상이 KT고객인데 (CJ헬로비전)인수 후 SK텔레콤 가입자가 과반수를 넘어 시장지배자가 된다는 주장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점유율 49%는 되고 51%는 안된다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유료방송 시장 독점 우려에 대해서는 "KT가 유료방송 시장의 29% 점유를 갖고 있고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봤자 25~26%에 불과한데 무슨 독점을 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해 전담 팀을 구성하고 12월 2일 전까지 미래창조과학부인가를 위한 신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해당 업무를 주관하는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합병과 관련한 인가 신청이 들어오면 심사위원단을 꾸려 재정능력,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심사를 하게 된다"며 "60일 안에 인가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민감한 이슈인 만큼 기간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엄민우 기자 / mw@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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