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PC시대 끝났다" 선언

김신회 기자 2015. 11. 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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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프로가 PC 대체할 것"..헬스케어 신제품 출시 가능성도 시사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아이패드프로가 PC 대체할 것"…헬스케어 신제품 출시 가능성도 시사]

팀 쿡 애플 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PC(개인용컴퓨터) 시대의 종언을 선언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쿡 CEO는 이날 영국 런던 코벤트가든의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아이패드 프로' 출시행사에서 "PC를 왜 사야 하느냐"며 "'아이패드프로'는 많은 이들에게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의 대용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패드프로를 쓰기 시작한 사람들은 스마트폰 외에는 더 이상 다른 게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11일부터 미국과 영국 등 1차 출시 대상인 40개국에서 아이패드프로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아이패드프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모바일 기기 가운데 가장 큰 12.9인치 크기의 화면을 채택했다. 기존 제품인 '아이패드에어'(9.7인치)나 '아이패드미니'(7.9인치)보다 훨씬 크다. 애플은 아이패드프 전용 제품으로 펜 방식 입력 도구인 '애플펜슬'과 '스마트키보드'를 함께 선보였다.

텔레그라프는 애플이 아이패드프로에 애플펜슬과 스마크키보드를 채택한 것은 데스크톱 컴퓨터가 여전히 대세인 근무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쿡 CEO는 애플이 '아이폰6'(4.7인치)와 '아이폰6플러스'(5.5인치)에 이어 아이패드플러스까지 신제품의 화면 크기를 잇따라 키워 아이패드미니의 경쟁력을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이폰의 화면이 커져서) 상대적으로 아이패드미니의 매출이 줄게 분명하지만 우리 스스로 그렇게 만든 것이라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침대에서 스마트폰보다는 아이패드미니로 글을 읽는 게 더 편안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아이패드미니의 매출이 제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쿡 CEO는 스마트시계인 '애플워치'와 관련해 헬스케어 관련 신제품 개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운동시간이나 심장박동수 등 건강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애플워치가 미국에서 고등학교 축구선수의 생명을 구한 일화를 소개하며 건강 부문에서 사업을 더 확장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애플워치가 의료기기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규제를 받길 바라지 않는다며 어플리케이션(앱)이나 별도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쿡 CEO는 애플TV와 관련해 차별성이 확보되면 자체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의 아이폰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고 다음 시장으로는 인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고객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철저한 암호화가 원칙이라며 해킹의 통로가 될 수 있는 '백어도'(뒷문)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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