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TV시장은 해상도 아닌 색재현력이 승부가른다"

2015. 9. 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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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색재현력 디스플레이 비중 3%에서 5년 후 25%로 급증

넓은 색재현력 디스플레이 비중 3%에서 5년 후 25%로 급증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앞으로 TV 시장은 전통적 해상도(resolution) 싸움이 아니라 색재현력(color gamut)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 보고서가 나왔다.

27일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넓은 범위의 색재현율(WCG·wide color gamut)을 갖춘 평판 디스플레이의 비중이 올해 3%에서 2020년에는 25%로 급증할 것으로 관측됐다.

색재현력이란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육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 색감을 얼마나 그대로 재생할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기술 지표다.

과거 TV는 해상도에 따라 진화 단계를 거쳤다. 컬러 픽셀 수에 따라 HD(1,366×768), FHD(1,920×1,080), UHD(3,840×2,160)로 이어졌다. UHD는 4K로 불린다. 현재는 8K(7,680×4,320) TV 시제품까지 나온 상황이다.

4K TV 패널은 월 300만장 이상 생산된다. 머지않아 4K TV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해상도가 4K 수준까지 올라왔다면 이제는 픽셀 수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게 IHS테크놀로지의 분석이다.

IHS 보고서는 "해상도와 화면 크기가 디스플레이 발전에 중요한 요소였지만 최근 기술격차가 좁혀지면서 넓은 색재현력 기술로 차별화하려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색재현력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TV 대표작인 SUHD TV가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제품으로는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색재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OLED) TV와 울트라 올레드 TV 등을 내놓으면서 색재현율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IHS는 NTSC(북미 TV 시스템 규격) 기준으로 기존 LCD 디스플레이가 약 70%의 색재현율을 보인 반면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100%에 가까운 색재현율을 나타낸다며 올레드 패널 쪽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LCD 패널이라도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기술을 응용한 디스플레이는 올레드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색재현율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LG전자는 올레드 TV에,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반의 LCD TV에 각각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후면 광원부(백라이트유닛)가 있는 LCD TV는 의도하지 않은 빛의 누출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낮은 회색 모드에서 나타나듯이 흰색 소자를 증착시키는 올레드의 색감이 낫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브스(Forbes)는 SUHD TV 화질 평가에서 특히 강조할 부분으로 'HDR(high dynamic range)'을 들면서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다는 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각각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난다는 의미로 여태껏 TV에서 본 적이 없는 화질을 보여준다"고 평가한 바 있다.

IHS는 넓은 색재현력을 담보할 디스플레이 솔루션으로 올레드 패널을 52.5%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퀀텀닷 패널(27.7%)을 들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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