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게임 관련 최고 인기 유튜브 채널 비결 보니.. 10대 눈높이 맞춰 '엉뚱·단순한' 해설

김동우 기자 2015. 7. 2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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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은 편한 소통에 380만명 열광
스웨덴 출신 펠릭스 셸버그(26)가 유튜브 채널 ‘퓨디파이’에서 컴퓨터 게임 중계를 하고 있다. 퓨디파이는 세계에서 가장 구독자 수가 많은 유튜브 채널이다.유튜브 영상 캡처

게임 소개만으로 유튜브 구독자 수 380만명을 달성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지난해 광고 수익으로만 46억원을 벌어들였는데요. 남성의 인기 비결은 ‘소통’입니다.

스웨덴 출신 펠릭스 셸버그(26)는 유튜브 채널 ‘퓨디파이(PewDiePie)’를 만들어 게임 중계만으로 세계에서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사나이가 됐습니다. 그가 올리는 광고 매출 400만 달러(46억8160만원)는 대부분 순이익으로 남죠.

셸버그는 단순히 게임을 하면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꽥꽥 소리를 지르는 등 짓궂은 행동을 일삼을 뿐입니다. 가끔 욕을 하고, 선정적인 엉덩이춤을 춘다는 게 이색적이긴 합니다. 그의 방송은 철저하게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고 있죠.

그가 소개하는 게임은 속속 ‘대박’을 칩니다. 심지어 ‘재미없다’고 말하는 게임까지도 대박이 났는데요. 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게임인 ‘플래피 버드’를 소개하면서 “이런 게임은 하지 말라”며 속사포처럼 욕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수백만명이 내려받았죠. 덕분에 게임을 개발한 무명의 베트남 개발자 응우옌 하동은 세계적인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남성에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내용은 전혀 없죠. 그의 영상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엉뚱하고 단순한 표현만으로 이뤄졌습니다.

셸버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전문적으로 제작된 쇼와 달리 내 방송은 구독자와 훨씬 더 가깝다”며 “마치 놀면서 친구가 게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과 같다”고 성공의 비결을 소개했습니다. 영상의 품질은 중요하지 않죠. 대부분 영상은 셸버그가 직접 만듭니다.

지난해 국내 동영상 사이트인 아프리카TV에서 방송대상을 받은 ‘대도서관’ 나동현(37)씨의 방송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퓨디파이처럼 게임을 직접하며 소개하는 형식이죠.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유튜브 구독자가 100만명에 이릅니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역시 요리나 종이접기 등 소소한 소재로 사람들의 주목을 끕니다.

많은 사람이 ‘소통의 정치’ ‘소통의 경영’을 말하며 어려운 개념을 쏟아냅니다. 소통을 위해 다원주의 등을 거론하는 논문까지 등장했죠. 하지만, 소통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퓨디파이는 진정한 소통이 가장 쉬운 곳에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쉬운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건 어떨까요. 소통의 시작은 눈높이 맞추기에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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