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만명이 '콜'..카카오택시 돌풍

서찬동,이경진 2015. 6. 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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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석달만에 앱 다운로드 200만명·택시기사 3분의1 가입

◆ 카카오택시 돌풍 ◆

경기도 김포의 한 물류업체에 다니는 서희정 씨(30). 자택이 서울 염창동인 서씨는 회사 회식이 늦게 끝날 때면 귀갓길이 늘 걱정이었다. 택시를 잡기가 힘들고 잡더라도 안전하게 집에 도착할 때까지 긴장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두 달 전 카카오택시를 처음 이용해 본 뒤로는 이런 걱정을 크게 덜었다.

서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집주소를 입력하고 기다리면 5분 만에 택시가 도착한다"며 "기사 얼굴과 이름, 차량번호 등을 가족에게 전송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업체 우버의 대항마로 지난 3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토종 앱택시 '카카오택시' 열풍이 뜨겁다. 한 번 타본 승객을 대부분 단골로 확보하며 택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나가고 있다.

24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택시 누적 콜은 석 달 새 3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택시 가입 기사도 9만명을 돌파해 전체 택시(28만대)의 3분의 1, 개인택시(16만명)의 50%를 넘어섰다. 스마트폰에 카카오택시 앱을 내려받은 사람만 200만명으로 이들의 택시 호출만 하루 평균 10만건에 달한다. 초기에는 하루 1만건도 채 안됐지만 최근 들어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불과 석 달 만에 앱택시 시장점유율 90%를 장악한 카카오택시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안심·신속·저렴'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 위치를 알려주고 행선지만 입력하면 된다. 곧 '기사가 몇 분 뒤 도착한다'는 안내글과 기사 정보가 뜬다. 또 콜택시 수수료(일반 콜택시는 1000원)도 없어 상대적으로 싸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성공적인 출범에 자신감을 얻어 곧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른 시일에 퀵서비스와 대리운전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택시는 기사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아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지만 국내 시장 규모가 4조원대에 달하는 대리운전은 요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T강국 한국이 모바일테스트 베드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찬동 기자 /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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