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CJ헬로비전 'N스크린' 빅딜 성사될까

성연광 기자 입력 2012. 4. 2. 05:01 수정 2012. 4. 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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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가입자에 티빙 요금 할인 추진..네트워크-콘텐츠 사업자 새 상생모델 나오나

[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LTE 가입자에 티빙 요금 할인 추진…네트워크-콘텐츠 사업자 새 상생모델 나오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인 'N스크린' 서비스와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N스크린'이란 여러 개의 정보기기로 같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서비스. 영화, TV 프로그램 등 동일한 콘텐츠를 TV,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연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애플과 구글처럼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에서 구현된 모바일 콘텐츠를 스마트TV에서도 볼 수 있게하거나 반대로 지상파 방송 등 TV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의 '호핀'이나 KT의 '올레TV나우', CJ헬로비전의 '티빙', 현대HCN의 '에브리온TV 등처럼 국내 통신사 및 방송사, 포털 등이 모두 경쟁적으로 N스크린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CJ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과 4G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과 연계한 사업 제휴를 모색중이다. 양측은 "제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협력 논의를 인정했다.

업계에는 SK텔레콤이 LTE 신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티빙' 월 이용요금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 상품 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자체 N스크린 서비스 '호핀'이 있음에도 경쟁관계인 CJ헬로비전 상품을 이용한 협력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양사의 제휴 추진은 이달 중 LTE 전국망 구축을 앞두고 콘텐츠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는 SK텔레콤과 유료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 채널 확대가 절실한 CJ헬로비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의 '티빙' 서비스는 KBS, MBC, SBS 등 실시간 방송을 지원는 국내 유일한 모바일 방송 서비스다. SK텔레콤로서는 엇비슷한 N스크린 서비스 중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포함해 확실히 차별화된 티빙을 저렴하게 자사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세울 법하다.

CJ헬로비전측도 국내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SK텔레콤과 협력이 나쁘지 않다. '티빙' 이용자수는 330만명(2월기준). 반면 유료 가입자는 15만명 수준이라 유료 가입자 비중 확대가 절실하다.

양측의 제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동종 업계에서는 일정요금 이상의 LTE 가입자들에게 '티빙'의 콘텐츠를 일부 무료 제공하거나 '호핀 LTE 전용 요금제(호핀TV10 프리)처럼 전용 요금상품에 가입하면 일부 유료 방송 프로그램과 데이터 통화료를 추가 제공하는 식의 상품 개발 등 보다 폭넓은 제휴 가능성을 주목한다.

양사의 협력이 주목받는 이유는 네트워크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간 갈등이 상생모델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TV나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애플리케이션 확대를 두고 통신사와 콘텐츠사업자간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유선에서 데이터 트래픽 폭증의 주범이 '스마트TV'라면 무선에서는 티빙과 같은 '모바일 방송 플랫폼'이다. 더군다나 모바일 방송 서비스는 통신사들도 공을 들여온 신규 사업부문인데 최근 방송 및 포털업계가 잇따라 모바일 방송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통신사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조건에서 만약 양사의 제휴 폭이 확대될 경우 그동안 '갈등' 프레임을 딛고 네트워크-콘텐츠 기업간 새로운 상생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질의 콘텐츠 서비스에 고품질 네트워크와 이용료 결재시스템을 지원하는 대신 이로 인한 수익을 배분하는 모델이 망중립성 논란의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이 경우, LTE 데이터 관리 정책, 수익배분 방식 등이 새로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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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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