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빙하시대 찾아온다"<英 과학진>

송민섭 2015. 7. 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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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5년쯤 뒤에는 지구에 '빙하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혹한이 찾아올 것이라고 영국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일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노섬브리아대학 연구팀은 11일(현지시간) 전국천문학대회에서 태양에너지 분석 결과 2030∼2040년 '마운더 극소기(Maunder minimum)'에 버금가는 '미니 빙하기'가 닥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운더 극소기는 태양 흑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던 시기(1645∼1715년)로, 북반구 대부분에는 혹한 등 이상기후가 찾아왔다.

발렌티나 자르코바 노섬브리아대학 교수는 학술대회 발표에서 "태양 내부의 두 줄기 유동체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향후 15년 뒤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는 현재보다 6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번 시뮬레이션의 정확도는 97%"라고 강조했다. 태양 내부의 남·북반구 유동체 움직임이 마운더 극소기 직전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마운더 극소기 때 유럽과 북미 등을 강타한 한파로 1683∼84년 겨울 영국 템즈강은 7주 동안이나 얼어붙었다. 당시 런던 시민들이 템즈강 위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희귀한 장면을 담은 기록물들을 볼 수 있다.

과학계는 마운더 극소기가 태양 흑점과 내부 유동체의 비정상적 변화에 따른 결과이고 그 순환주기는 10∼12년 정도라고 추정해왔다. 자르코바 교수는 "순환주기는 정확히 11년"이라며 "각 유동체가 서로의 패턴에 맞도록 활동량을 줄이는 까닭에 2030년쯤엔 태양에너지가 크게 줄고 그 여파로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도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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