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진 여름 국지성 비폭탄 왜?

2012. 7. 6. 17: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한반도 아열대화 `합작`

최근 몇 년 새 전국적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다.

6일 새벽 수원을 비롯한 경기 남부에는 시간당 5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렸다. 화성과 군포는 한때 1시간 동안 70㎜ 이상의 물폭탄 같은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 중구 등 강북 지역에는 소나기성 호우로 시간당 최고 50㎜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올해뿐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말에는 서울 강남에만 시간당 100㎜ 이상의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나고 적잖은 인명 피해를 낳는 등 큰 피해를 냈다.

2010년에도 추석을 하루 앞두고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시간당 100㎜ 이상의 비가 쏟아져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6~8월) 전국에서 시간당 30㎜ 이상 비가 내린 일수는 2001~2003년의 경우 각각 59, 51, 74회였다. 하지만 2009년에 100회, 2010년에는 99회로 늘었고, 2011년에는 무려 132회나 됐다.

여름철 강수량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1980년대 여름철 평균 강수량은 700㎜를 밑돌았으나 2000년대에는 768.7㎜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여름철 1047.4㎜ 의 비가 내리면서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집중호우 빈도와 강수량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을 꼽는다.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대기가 품는 수증기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특정 지역에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 대규모 집중호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익현 기상청 사무관은 "한반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최근 기온 상승폭이 높은 편"이라며 "기온이 높아질수록 비가 내릴 때 한꺼번에 많이 내리는 현상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비구름이 발생해서 사라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집중호우를 사전에 알아채기 힘들다는 데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집중호우 예측 시간은 대략 1~3시간 전에 머물고 있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수치예보모델이나 기상위성, 기상레이더 등 첨단 관측장비를 동원해도 하루나 이틀 전 예측은 쉽지 않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30년 동안 연평균 여름철 강수량이 200㎜ 이상 증가하고 더 많은 집중호우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도 지역에 따라 강수량 차이가 크게 나는 집중호우가 잦을 수 있다"면서 "계속 변하는 기상 특성을 반영한 호우특보시스템, 통보서비스 등 선진 예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베스트클릭 화보] `상반신 누드` 김시향, 빛나는 곡선 `아찔`

[재테크 손자병법] 대기업 임원 출신 전업투자 나섰다가 낭패

한채영, 60억 호화빌라 경매 들어가자 `그만`

日 "독도 우리땅" 말로만…사실은 무서워서

이시영 판정승…`난 알리 시영이다`

민효린 시구 예고, '개념있게' 할까

[베스트클릭 화보] '환상 몸매' 채민서, 볼륨의 여신 등극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