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연애할때 착한 남자가 정말 '착한' 남자일까요?

입력 2008. 11. 14. 09:22 수정 2008. 11. 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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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비교1) 착한 남자는 여자가 뭘 먹고싶을지 물어보고, 이걸 싫어하면 어쩌나, 저걸 싫어하면 어쩌나 하고 고민한다. 반면, 나쁜 남자는 자기가 알아서 결정하고 그곳으로 여자를 끌고(?) 간다.

비교2) 날씨가 추워 외투를 벗어주고싶을 때 착한남자는 '먼저 춥냐'고 물어본다. 그런 후 '옷 벗어드릴까요?' 어색하게 말을 건넨 다음, 괜찮다고 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한다. 그 사이 분위기는 더욱 싸늘해져버린다. 반면 나쁜남자는 그냥 말없이 옷을 벗어서 거부하든 말든 알아서 여자 어깨위에 올려준다. 그러면서 보너스(?)로 자연스런 스킨쉽도 시도한다.

물론 위의 나쁜 남자 사례가 내 이야기는 아니다. '정식' 연애경험은 고작 3번 뿐인 난 서툴지만 항상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려 노력해왔다.

① 상대방 표정이 안좋으면 어떻게든 알아내 기분을 풀어주려했고, ② 늦은밤 집앞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③ 기념일을 꼬박꼬박 챙기고, ④ 내 몸이 피곤할지라도 무리해서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려 노력했다. ⑤ 내가 설혹 잘못한게 아니더라도 사랑은 다투는게 아니라고 믿었기에 무조건 내가 사과를 했다. 얼핏보면 '그게 뭐 어때서? 착한 남자 맞네.'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착한 남자는 진정한 의미의 '착한' 남자가 아니고, 나쁜 남자는 진짜 '나쁜 남자'가 아니다. 무슨 말이냐고? 내 경우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면 명확해진다.

① 상대방 표정이 안좋으면 어떻게든 알아내 기분을 풀어주려했고

->'말하지않아도 알아요'라는 광고 카피가 있다. 무슨 일인지 굳이 알아낼 이유도 없고, 그걸 물어서 나쁜 기억을 다시 상기시킬 필요도 없다. 기분이 나쁜 것같으면 그냥 힘들었냐고 넓은 가슴으로 꼭 한번 안아줬으면 더 큰 효과였을지도 모른다.

② 늦은밤 집앞에서 기다리기도했다

->'이 사람은 이렇게 할일이 없나.' 혹은 '이 남자는 나한테 푹빠졌으니 내가 달리 행동해도 크게 문제 없을꺼야' 이런 생각을 유도할 수 도 있다. 또한 내가 두고두고 들었던 말인데 '예전엔 이렇게 해줬으면서 변했다.'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

③ 기념일을 꼬박꼬박 챙기고.

->물론 서로 성격이 맞다면 괜찮을수 있지만 이런걸 귀찮아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오히려 소심하고 피곤한 남자로 보일 우려도 있다.

④내 몸이 피곤할지라도 무리해서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려 노력했다

->10번 잘하다가도 1번 잘못하면, 이 남자가 변했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다.

⑤내가 설혹 잘못한게 아니더라도 사랑은 다투는게 아니라고 믿었기에 무조건 내가 사과를 했다.

-> 여자는 남자가 이유없이 사과를 하는걸 '싫어'한다. 차라리 무슨 일인지 말은 해야될 것 아니냐며 싸우는 것만 못한 듯하다. 상처난 곳을 묻어버리려는 행동밖에 안된다.

착한 남자의 단점은 '소심해보이고, 자기 주장이 없어보이며 우유부단해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이런 부분이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되면 이성을 만나기 힘들거나 만나더라도 그게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게 뭐냐?'고 물으실지 모르겠다. '나쁜 남자가 되라고?' 그렇다. 나빠지자는 것이다. 독선적으로 보이지만 상대를 리드 할 줄 알고,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자기 주장이 있어야 한다.

타인에 대해 배려만 하지말고 자신의 삶을 사랑해야 한다. 착한 척 하려고만 하지 말고 차라리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까 노력하자. 하지만 착각하지는 말자. 위의 모든 조건을 충족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에 대한 따뜻한 가슴을 지니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냥 '나쁜 놈' 일 뿐이다.

라이너스™ [http://toyvillage.tistory.com/]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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