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 실제 이동 경로, 美예보가 정확.. 한국이 가장 빗나가

박은호 기자 2015. 7. 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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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찬홈'의 실제 이동 경로는, 미군 태풍합동경보센터(JTWC)의 예보가 가장 정확했고, 우리나라 기상청은 미·일·중 3개국과 비교해 가장 부정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태풍이 북상하던 지난 9일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기상청은 이 태풍의 중심 위치가 수백㎞나 차이 나는 등 엇갈린 예보〈본지 7월 10일자 A16면〉를 발표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홈은 이날 낮 12시쯤 전남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약 250㎞ 떨어진 해상에서 북상해 13일 0시쯤 인천시 백령도를 거쳐 북한 옹진반도에 상륙했다. 위성 영상 등을 통해 12일 관측된 이 태풍의 실제 진로와 지난 9일 예보를 비교해 보면 JTWC의 오차가 가장 작았다. 당시 JTWC는 이 태풍이 중국 내륙 지방에 진입하자마자 진로를 급격히 동쪽으로 틀어 우리나라 서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보(①)한 반면, 한국 기상청은 중국 내륙 깊숙한 지점까지 이 태풍이 상륙해 12일 오후 3시쯤엔 상하이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육상에 위치(②)할 것으로 예보했었다. 일본(③)과 중국(④)의 예보도 상대적으로 한국 기상청보다는 나았다.

기상 전문가 A씨는 "태풍의 진로 예측은 워낙 어려워, 최첨단 기상 기술을 확보한 미국으로서도 종종 틀리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한국 기상청의 이번 태풍 예보는 다른 나라 기상청과 워낙 차이가 컸던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고기압 세력이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강해 태풍 예보가 빗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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