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겨울..가장 추운 날 빨라졌다
[앵커]
보통 겨울은 1월이 가장 춥지만 최근에는 12월에 기습적인 한파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실제로 1년 중 가장 추운 날이 1월 23일에서 1월 7일로 크게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겨울은 12월 시작부터 강력한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동장군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한파는 새해 초까지 이어지며 한강도 그 흐름을 멈췄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한파의 기세가 갑자기 누그러졌습니다.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에도 반짝 추위에 그쳤고, 대한인 모레는 영상의 기온이 예상됩니다.
계절이 거꾸로 가는 셈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1년 중 가장 추운 날도 과거에 비해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국대 기후연구소 문자연 교수팀이 1973년∼2002년까지 30년을 분석한 결과 1년 중 기온이 가장 낮은 날은 '대한' 사나흘 뒤인 1월 23일이었습니다.
하지만 2003년~ 2012년, 최근 10년 간은 가장 추운 날이 1월 7일로 보름 정도 앞당겨졌습니다.
[인터뷰: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최근 가장 추운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데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겨울이 짧아지고 있는데다 12월 초부터 한파가 일찍 몰아닥치면서 가장 추운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점점 짧아지는 겨울, 그리고 일찍 찾아오는 한파.
한반도의 겨울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그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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