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비단 공개..고대 문화를 한 눈에

2012. 12. 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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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0년이 넘은 비단 조각이 광주의 한 유적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손가락 마디만한 아주 작은 천인데, 기존의 유물보다 무려 500년 이상 앞선 겁니다.

KBC 임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기원전 1세기 마한시대 유적지에서 나온 너비 2㎝,길이 3㎝의 작은 천조각.

2000년 세월 속에 새까맣게 탄화됐습니다.

하지만 전자현미경을 통해 명주실로 섬세하게 짠 비단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장 오래된 비단으로 인정됐던 백제 무령왕릉 출토품보다 무려 500년 이상 앞선 것입니다.

[이정근/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실물자료로 남은 것은 사실은 기원전에 해당되는 유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창동에서 이 비단이 발견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비단을 생산하고 만들었다, 그 당시에….]

이 비단 조각은 이미 20년 전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발굴된 토양을 정밀분석하던 중 최근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현악기 '슬'.

나무와 나무를 마찰시켜 불씨를 만들었던 발화 도구.

지름 160㎝의 거대한 수레바퀴까지 속속 이 유적지에서 발굴됐습니다.

[조현종/국립광주박물관장 : 그보다 오래된 것도 없고 그 이후로도 신창동 유적만큼 어느 한 시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은 없습니다.]

영산강 저습지의 신창동 유적은 2000여 년 전, 우리 고대문화를 현대에 보여주는 타임캡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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