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찬 공기의 습격… 다음주 중반까지 한파 몰아쳐

조선일보

주말인 8일과 9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 11도와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寒波)가 몰려올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12월 상순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것은 2008년 12월 6일 영하 13.1도 이후 4년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강원도 철원은 영하 18도, 춘천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중부지방에 강추위가 몰아칠 전망이다.

↑ [조선일보]

남부 지방도 전주 영하 5도, 대구 영하 4도, 부산 영하 2도 등을 기록하며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일요일인 9일 아침에는 철원의 수은주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고, 춘천 영하 17도, 원주 영하 15도, 대전 영하 10도, 전주 영하 7도 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 은 7일 경기도 과천·성남·구리·남양주·하남 등과 강원·충북·경북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 경기도 동두천·연천·포천·의정부와 강원도 산간 지역 등에 한파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는 각각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와 영하 15도 이하로 2일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의 원인을 '시베리아 한기의 범람(cold―air outbreak)'으로 꼽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시베리아에 눈이 많이 쌓여 태양빛이 지표면에 흡수되지 못하고 반사되기 때문에 지표열로 대기가 달궈지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찬 공기층이 발달해 한반도 쪽으로 밀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베리아 상공 5㎞에 영하 40도 이하로 형성된 찬 공기층이 동쪽으로 길게 이어지며 발달하다가 중국 보하이만과 북한 측 상공을 거쳐 한반도 남측 상공까지 넘쳐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찬 공기가 중국 남부 지방에서 한반도 쪽으로 향한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최근 서울 등 전국에 눈을 뿌린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은 다음 주 중반인 12일쯤 영하 6~7도의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 번 형성된 시베리아 상공 위 찬 공기층이 주기적으로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올겨울 내내 강추위는 반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절기상 대설(大雪)인 7일에는 서울 2.7㎝(오후 10시 현재) 등 전국에 걸쳐 눈이 내리며 전국 공항에서 항공기 결항과 지연 운항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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