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한파 "춥다 추워!"..내일 -14도 '절정'

장선이 2010. 1. 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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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추위는 내일(7일) 절정에 이른뒤에도 곧바로 풀리지 않고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까지는 그나마 얼음을 깨 가며 운항했던 한강의 유람선도 오늘은 완전히 발이 묶였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의 얼음장이 더 두텁고 넓어졌습니다.

얼음 위엔 눈이 쌓여 흡사 북극을 연상케 합니다.

[황인규/서울시 구로동 : 내가 매일 이렇게 운동나오고 있는데, 너무 추우니까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 거의 없습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유람선을 비롯한 모든 배의 운항이 금지됐습니다.

[조천석/한강 이촌안내센터 : 요 근래 날씨가 하도 추워 가지고, 이게 한 3년 만에 이렇게 언 것 같아요. 제가 알기엔.]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상인들의 마음은 더 얼어붙었습니다.

일찌감치 문을 닫고 귀가하는 상인도 많았습니다.

[임박사/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 20% 정도, 그 정도 매출, 지금 다 보세요. 다 문 닫았잖아요. 추워서 다들 갔어요.]

대학생들은 캠퍼스 안에 얼음집 '이글루'를 만들어 폭설과 한파의 고통을 잠시 잊어 봅니다.

[박광호/서울대 : 제가 부산에서 20년 동안 살아서 부산에는 눈이 안 내리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눈이 많이 온 건 평생 처음 봤어요.]

오늘 서울의 아침 기온은 13.3도, 철원은 영하 26.8도로 중부지방이 9년만의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추워져 서울의 기온이 영하 14도, 철원은 무려 영하 27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번 한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다음주 월요일에는 눈이 내리면서 한파가 주춤하겠지만, 화요일부터는 또 한차례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설민환)

장선이 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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