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여자화장실, 여전히 태부족
[뉴스데스크]
◀ANC▶
명절마다 여성들은 휴게소 화장실이용하려면 길게 줄서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번 귀성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관련법이 개정됐는데도 효과는 적습니다.
고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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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앞,
남자 화장실은 여유가 있는데, 여자 화장실 쪽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명절이나 휴가철마다 되풀이되는 여성들의 고충입니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입니다.
화장실 변기 수를 세어 봤더니, 남성은 대, 소변기를 합쳐 112개인데, 여성은 73개입니다.
여성용이 39개 적습니다.
◀INT▶ 박연옥
"(여자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또 애기들을 데리고 다니니까.. (더 많이 필요하다.)"
경부선 안성 휴게소는 36개, 천안 휴게소는 35개 등 절반 이상의 휴게소에서 여성용이 적습니다.
기차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용산역 남자 화장실엔 변기가 85개, 여자 화장실에는 51개 뿐입니다.
전국 기차역 10곳 중 7곳에서 여성용 변기수가 적습니다.
김포공항을 비롯한 공항도 대부분 여자 화장실 변기수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자 화장실에는 남자 화장실의 대, 소변기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변기를 설치하도록 관련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법 개정 이전에 지은 건물에는 적용되지 않아 효과가 적습니다.
◀INT▶ 박우필 소장/행담도휴게소
"피크 때 맞춰서 저희가 화장실을 새로 증축할 수도 없고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재 있는 화장실을 활용을 하기 위해서 저희가 가변으로 활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설 귀성, 귀경길에도 여성들은 또 한 번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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