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모기 물릴 확률 최대 2배로 높다..'왜?'

한세현 2011. 6. 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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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여름, 모기와의 '피 튀기는 전쟁' 각오하셔야 겠습니다. 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구제역 때문에 살처분되면서 사람들이 모기 물릴 확률이 최대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제역이 극성을 부렸던 경기도 남양주의 한 축산농가.

방역요원들이 빈 축사 구석구석을 다니며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축도 없는 빈 축사에 떼를 지어 몰려있는 모기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지난번 구제역 파동으로 살처분 된 가축은 무려 350만 마리, 전체 가축의 22%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때문에 모기가 사람들을 더 괴롭힐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용태순/연세대 의대 열대의학연구소장 : 가축의 수가 줄어들어서 물 대상이 없어지면 사람을 대신 물게 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 대학에서 지난해와 올해 사람이 모기에 물릴 확률을 비교 분석해 봤습니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무려 27% 정도 흡혈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여름 모기에 물릴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살처분한 가축이 많고 인구 밀도가 높은 경기와 강원, 충북지역은 최대 2배 이상 높아질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용국/경북대학교 수학과 교수 : 동물이 집 주위에 얼마나 있느냐, 특히 가축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 환자의 발생 예측에 변화를 주겠냐 그런 결과물입니다.]

굶주린 모기떼가 도시로 몰려 들 가능성에 서울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화조에 부유식 방충망을 설치해 모기의 증식을 차단하고, 초음파를 이용해 모기 알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또, 대형 송풍기를 정화조에 설치해 모기를 날려보내는 방법도 등장했습니다.

하천 구덩이에는 친화경적인 미생물 살충제를 뿌려 모기를 죽이기도 합니다.

[장순식/서울 강남구청 전염병방역팀장 : 올해는 유난히 모기가 극성할 것이라는 정보에 따라서 4월부터 방역인원을 확대해가지고 집중적으로 모기 구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 여름 배 고픈 모기와의 전쟁은 어느해보다 치열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강동철, 영상편집 : 김형석)

한세현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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