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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신종플루 감염 예방 효과를 앞세운 위생용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항균 스프레이의 과대광고가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민감한 피부로 세균이 많은 곳에는 진물이 흘러나와 병원을 다니고 있다는 직장인 최모(32·여)씨는 항상 항균 스프레이를 들고 다니면서 자신이 머문 자리나 만지는 것 등에 뿌린다고 말했다.

최 씨는 "항균 스프레이를 컴퓨터, 쇼파, 책상에도 뿌리는 등 세균이 있겠다 싶은 곳에 하루에 한 두번 뿌려준다"며 "세균이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것은 같지만 신종플루에 예방이 되는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국내의 항균 스프레이 업체로는 데톨, 지피앤이, 쌔니탈, 피존 등이 있으며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 항균스프레이, 살균 효과…'글쎄'현재 신종플루 환자가 증가하면서 항균 스프레이 제품들의 경우 물량 조달에 비상이 걸릴정도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로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을 갖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항균스프레이가 집 안의 세균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지만 아주 큰 효과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는 "항균 스프레이는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것을 줄여 준다"면서 "신종플루 예방과 관련해 지금은 그런 방법밖에 없으니깐 사용한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항균스프레이와 관련해 논의할 점은 있지만 세균을 줄일 수 있어 신종플루 예방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큰 효과는 없다" 설명했다.

정부는 이처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에 항균스프레이의 살균력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항균스프레이의 경우 유해성물질에 관해서만 규제를 통해 승인을 하며 살균력에 대해서는 업체에 맡기며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과대광고, 누구의 문제인가?항균스프레이의 신종플루 예방효과가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가운데 과대광고가 우려되는 문구를 앞세우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확인결과 온라인 쇼핑몰인 신세계몰, G마켓, 11번가, 옥션 등 유명 오픈마켓에서 '항균스프레이 신종플루 예방' 등을 표기한 채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항균스프레이가 신종플루를 예방하는 것처럼 광고 하는 등 요즘과 같은 신종플루에 예민한 시점일 때 이와 같이 표기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데톨 관계자는 "항균스프레이가 신종플루 예방과 관련해서 내부 데이터는 존재하지만 아직 외부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신종플루와 같은 민감한 부분에 그와 같은 광고는 조심스럽지만 현재 오픈 마켓의 제품까지는 통제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쌔니탈 관계자도 "본사에서는 항균스프레이가 신종플루에 맞추기보다는 항균 등의 세균억제를 통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지만 무분별한 온라인 마켓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업체에서는 신종플루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세균 억제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지만 온라인 마켓에서는 신종플루에 도움이 된다고 과대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관해 신세계몰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제조업체에 대해 문의해야지 그러한 부분까지는 모른다"고 일축했다.

반면 G마켓 관계자는 "판매자가 무리하게 광고를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면 교육을 시행하는 등 조치를 취한다"면서 "전에 비해서 과대광고는 줄어들고 있지만 판매자에게 공지와 모니터를 통해 조금씩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유선영 기자 ( barbie718@mdtoday.co.kr) 관련기사▶ 미샤, 손 전용 항균·청결제 20% 할인행사▶ 곰팡이 잡는 살균·항균 제품 인기▶ 해피바스, 천연 성분 함유된 '항균 내추럴 핸드워시' 출시▶ 쌔니탈, 친환경 '항균∙진드기∙새집' 스프레이 3종 출시▶ 친환경 항균지속 코팅제 오롬 엑스 출시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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