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다 자꾸 깬다면.."머리맡에 둔 휴대전화 때문"

박생규 2010. 11. 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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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20~30대 성인 4명 중 3명은 전자파가 발생하는 휴대전화를 머리맡에 두고 잔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 치매전문 보건당한의원은 20~30대 젊은층 320명을 대상으로 자기 전 휴대전화를 두는 위치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42.8%(137명)가 '베개 밑', 19.4%(62명)가 '베개 머리 및 침대부근', 10%(32명)가 '(통화하다)귀에 대고'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거실 등 다른 공간' 15%(48명), '침대서 1미터 이상 떨어진 책상 및 선반 위' 12.8%(41명) 등을 꼽은 숫자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문제는 '휴대폰을 곁에 두고 잔다'고 응답한 231명 중 상당수가 수면장애 증상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응답자의 45%(104명)가 '1~2번 정도 잠에서 깬다'고 답했으며 '깊은 잠을 못 자고 자주 깬다',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띵하다'는 증상을 호소한 사람은 각각 20.4%(47명), 10.4%(24명)로 나타났다.

별다른 이상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4.2%(56명)에 그쳤다.

휴대폰에 대한 전자파 안전성은 항상 지적돼왔다. 지난 2004년 태국 노화방지협회 회장인 나롱 님사쿤 박사는 휴대폰, TV, 전자레인지, 컴퓨터 등 전기용품에서 나오는 전자기(電磁氣)파가 인체에 축적돼 많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스웨덴의 룬트 대학 연구팀은 휴대폰에서 나오는 에너지파에 2분간 노출될 경우 혈액의 유해 단백질과 독 물질이 뇌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체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보건당한의원 이승환 원장은 "휴대폰 전자파가 뇌신경자체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것도 문제지만 벨소리, 문자메시지 신호음 등이 숙면을 방해하면 수면장애와 파킨슨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스마트폰 개발로 밤낮없이 트위터로 글을 올리고 신문을 보는 젊은층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이 같은 피해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현기자 ljh@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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