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다리 저리면 심혈관 질환 의심

심혜리 기자 2011. 4. 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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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다리가 저리는 등 불편한 감각이 심하게 나타나 수면에 장애를 일으키는 '하지 불안 증후군'이 심장 이상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메이요 의료원의 아샤드 자한기르 박사는 수면 시간 동안 다리가 저리거나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근질근질하거나 쿡쿡 쑤시는 감각이 나타나 다리를 계속 움직여야 하는 증상이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순환기내과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자한기르 박사팀은 하지 불안 증후군이 있는 584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장의 두께를 측정할 수 있는 영상 진단법을 사용했다. 이와함께 이들의 수면 패턴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다리저림 증상의 빈도에 따라 이들을 다시 두 그룹으로 나누고 심장과의 상관성을 측정한 결과 한시간에 35번 이상의 다리저림이 있었던 45%의 사람들이 한 시간에 35번보다 적은 다리저림이 있었던 나머지 사람들에 비해 고혈압의 두꺼운 심장을 가질 공산이 높은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3년 후 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심장의 두께가 가장 두꺼웠던 그룹 내 25%의 사람들이 심장에 문제를 가지거나 심장문제로 사망할 확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심장박동 전공의 자한기르 박사는 "뚜렷한 인과관계는 아니지만 하지 불안 증후군은 심장 이상과 상관성이 있으므로 환자와 의사 모두 이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학계는 이번 연구가 그동안 단순히 귀찮은 증상으로 치부된 하지 불안 증후군과 건강과의 관련성을 들여다 본 첫번째 연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사들은 미국 내에서 백만명 정도가 앓고 있다고 보고된 하지 불안 증후군의 심각성이 의료계의 치료 영업을 위해 부풀려진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의 기금을 받아 수행됐다.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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