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소금으로 방사능 예방? 매일 3kg 먹어야 가능

강찬수.박태균 2011. 3. 1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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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찬수.박태균]

알래스카 방사능 감지기 점검

14일 알래스카 환경보호국의 거스 반 빌레트가 알래스카 주니우에 위치한 중학교 옥상에서 방사능 감지기를 점검하고 있다. [주니우 AP=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폭발사고 이후 공기나 음식물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흡수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관련 궁금증을 Q & A로 정리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 tkparkjoongang.co.kr >

 Q : 일본에서 수입한 농·수·축·임산물이나 식품은 안전한가.

 A : 한국원자력연구원 최근식 원자력방호안전부장, "거리나 풍향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식품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본산 식품은 통관 단계에서 잘 걸러내면 될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식품과 오금순 연구관, "일본산 식품에 대해 세슘 검사를 실시하고 상황을 봐가며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가 8일로 짧아 일본에서 수확할 쯤에는 다 사라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

 Q : 방사능 피하기 위해 약을 복용해야 하나.

 A :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오리어리 중국사무소장, "갑상선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요오드 보충제를 먹어야 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요오드를 아무나 먹어서는 안 된다.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익재 교수, "방사성 세슘을 제거하는 식품은 없다. 대신 프루시안 블루라는 약이 있다. 이 약은 방사성 세슘이 대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돕는다. 국내에는 300명분가량만 비축돼 있고 의사처방이 있어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Q : 중국에서 소금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는데, 소금이 도움이 되나.

 A : 중국 내 식품·보건 전문가, "식염 성분 중에 방사능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요오드화 칼륨 함량은 매우 낮다. 소금을 먹어 방사능을 예방하려면 매일 3㎏(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은 하루 5g)의 소금을 먹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효과보다는 심장병과 고혈압 위험만 키울 수 있다."

 Q : 방사능 오염을 막기 위한 식품 이 있나.

 A : 한강성심병원 황보영 약제팀장, "인체가 방사선에 의한 손상을 받았을 때 실질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식품은 없다. 다시마·미역 등 해조류와 홍삼·인삼 등이 거론되는 정도다. 방사성 요오드에 대비해 약(요오드화 칼륨)으로 복용하는 요오드의 양(130㎎)은 성인의 하루 요오드 섭취 기준의 몇백 배에 해당하기 때문에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만으론 방사성 요오드에 대처할 수 없다."

 Q : 임신부들은 특히 위험하다고 하는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

 A :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임경숙 교수, "방사성 물질은 암·노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활성(유해)산소를 대량으로 만들어내 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신종철 교수, "임신부가 방사선에 노출되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부는 특히 요오드 성분 약을 복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요오드가 태반을 통과하고 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어서다. 태아나 모유를 먹는 아기의 경우 요오드를 과다 복용하면 자칫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릴 수 있다."

▶강찬수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envir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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