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남녀 차이는? '술도 해야' vs '밥·커피까지만'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미혼남녀들은 소개팅을 할 때 토요일 저녁 시간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개팅 코스에 대해서는 남성이 가벼운 술자리까지 갖기를 희망하는 반면 여성은 식사와 차 한잔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
25일 소셜 데이팅 사이트 '이츄'에 따르면 20세 이상 미혼남녀 471명(남성 251명, 여성 220명)을 대상으로 '평균적인 소개팅 문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54.1%가 '토요일'을 소개팅 하기에 가장 좋은 날로 꼽았다. '금요일'을 선택한 응답자는 30.1%였으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평일'(9.3%)이 그 뒤를 이었다. '일요일'은 6.4%에 그쳤다.
적당한 소개팅 시간대를 묻는 질문에 58.8%가 '저녁식사 시간'을 택했으며, 22.9%가 '오후 2~5시경이 좋다'고 답해 환한 대낮보다는 어두워질 무렵을 선호했다. 다음은 '밤 8~10시경'(10.8%)과 '점심식사 시간 즈음'(7.4%) 등의 순이었다.
첫만남을 가질 장소에 대해서는 남녀가 엇갈린 답변을 내놓았다. 남성은 '상대에게 가까운 곳으로 정하겠다'(36.7%)는 배려심을 보였고, 여성은 '서로의 중간 지점이 좋다'(51.8%)는 합리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남성은 '내가 잘 아는 곳'(27.7%)이나 '상대가 잘 아는 곳'(19.1%) 등 어느 한쪽이 리드가 가능한 장소를 꼽았다. 여성은 이 밖에 '내게 가까운 곳'(29.1%), '상대가 잘 아는 곳'(16.4%) 등을 들었다.
소개팅 당일 남성은 가벼운 술자리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지만, 여성은 아쉬움을 남긴 채 헤어지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보였다. 소개팅을 할 경우 남성 64.1%(여성 38.6%)는 '가벼운 술자리까지 갖고 싶다'고 답했으나, 여성 58.2%(남성 31.1%)는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신 후에 헤어지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소개팅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애프터 신청 시기는 남성이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상대가 마음에 들 경우 남성은 '첫만남 이후 3일 이내'(43%) 다음 만남을 신청하거나 더 적극적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42.2%) 호감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반대로 여성은 '마음에 들어도 먼저 표현하지 않는다'(52.3%)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다시 만나고 싶은 상대라면 '첫 만남 이후 3일 이내' 연락을 하겠다는 여성도 35.5%를 차지했다.
한편, 소개팅 기회는 상대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적었다. 얼마나 자주 소개팅을 하는지 묻자 남성의 경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1년에 1회 정도 한다'가 각각 37.5%와 29.9%로 나타났다. 여성은 '6개월에 1회 정도'(35.9%)나 '1년에 1회 정도'(24.5%) 소개를 받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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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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