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더 오래사는 이유? "태어날 때 이미 결정"

임상범 2010. 10. 2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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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긴 건 술 담배를 덜하는 등, 외부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게그간의 통념이었는데요. 이를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임상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는 뭘까?

[여자들이 스스로를 더 잘 돌보잖아요.]

[(남자 친구가) 저보다 더 힘들게 일하니까요.]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겠죠.]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가족 부양의 책임이 상대적으로 덜한 여성이 오래 산다는 것이 그동안의 통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팀이 침팬지와 돌고래 등 수컷 동물을 선택해 거세한 그룹과 거세하지 않은 그룹의 수명을 장기간 비교 관찰한 결과 거세한 그룹이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를 확대 해석하면 여성이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더 오래 살게 되어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진화론의 '자연선택설'에서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성공적인 번식을 위해 여성의 신체가 내부의 이상을 더 빨리 치유하고 재생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진화해 오는 동안 남성의 '유지 보수' 능력은 제자리 걸음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정인권/연세대 생물학과 교수 : 자손을 낳는 것은 여성이고, 남성은 단지 수정을 완성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여성이 더 오래 살도록 진화의 방향이 작용해 왔다.]

하지만 남성이 번식에서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결론을 도출한 이번 연구는 불임의 30~40%가 남성 요인일 정도로 남자가 자손 번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미)

임상범 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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