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구현장서 지하벙커 발견

2008. 8. 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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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숭례문 복구현장에서 한국전쟁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벙커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석축울타리 해체 작업 도중 서울역 방향에 있는 석축 안쪽에서 깊이 2.3m, 너비 2.1m, 길이 3.3m 규모의 지하벙커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석축(石築)이란 돌로 쌓아 만든 옹벽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또 벙커 전면에는 총구가 나 있었으며 유사시를 대비해 석축을 허물고 총을 쏠 수 있도록 재설치한 흔적도 발견했다면서 벙커 안에는 군용 손전등 1개와 표지판 3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표지판에 새겨진 글 중에 '관리책임자로 정:전투중대장, 부: 동대장'과 같은 표현이 있는 점, 벙커 지역 석축울타리가 추가로 지어진 듯한 흔적이 보이는 점, 군사 정부 시절 주요 시설물 근처에 벙커를 지었던 점 등에 비춰 한국전쟁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하벙커가 문화재 지역에 걸맞지 않아 철거하기로 했다"며 "철거 전 실측작업을 통해 숭례문 복구관련 복원서에 수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숭례문 주변에 있는 석축울타리는 1907년부터 1909년까지 약 1년 8개월에 걸쳐 통감부 산하 탁지부건축소가 숭례문 좌우 성벽을 허물고 설치한 것이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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