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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진엽기자][예스24 네티즌 투표, '닥치고 정치' 1위-'스티브 잡스' 2위]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가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인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를 누르고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으로 뽑혔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대표 김동녕)가 11월18일부터 12월19일까지 네티즌 8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2011년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선정하는 '올해의 책' 투표를 실시한 결과, '닥치고 정치'가 3만6054표(8.37%)의 최다 득표를 얻어 1위로 뽑혔다.

2위는 3만3872표(7.87%)를 얻은 '스티브 잡스'가 차지했다. 이어 3위는 올 상반기를 평정했던 베스트셀러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2만9918표(6.95%)로 뒤를 이었다.

조선영 예스24 도서팀장은 "올해 도서 트렌드는 '소통', '정치', '멘토'의 키워드가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닥치고 정치'의 인기는 '나는 꼼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열풍으로 논의 수준에 머물렀던 정치가 공감, 참여의 영역으로 이동되고 있는 사회 현상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고 투표 결과를 분석했다.

3위에 오른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비롯해 4위의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과 같이 대한민국의 고단한 '청춘'들을 '위로와 공감'으로 다독여 준 도서들이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나꼼수' 관련 도서로는 1위로 뽑힌 '닥치고 정치'와 함께 '문재인의 운명'(5위), '나는 꼼수다 뒷담화'(10위), '진보집권플랜'(19위) 등이 있다.

이처럼 인문·교양 분야 도서의 강세로 인해 문학 분야의 도서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순위권에 진입한 문학 분야의 경우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등의 에세이가 주를 이루었으며, 소설 분야는 '7년의 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이 14~17위 사이에 머무는 데 그쳤다.

'올해의 책'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가든호텔에서 네티즌과 출판사 관계자들과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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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진엽기자 jy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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