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빠지면 늙어 보이는 진짜 이유

2010. 7. 2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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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해서 살이 빠진 사람들 중 얼굴이 이전보다 늙어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한 운동을 격렬히 하는 사람이나 사우나에서 땀 흘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도 유난히 나이가 들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답부터 말하자면 피부 피하층의 탄력섬유가 심하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피부에서 가장 상층부인 표피를 지나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진피층이 나온다. 이 진피층은 콜라겐 섬유와 엘라스틴 섬유라는 두 가지 탄력 섬유로 구성돼 있다.

나이가 들면 이들 탄력섬유가 힘을 잃으며 피부가 처지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탄력섬유가 손상되는 것은 단순히 노화 때문만은 아니다. 살 빼기 위한 과도한 운동도 탄력섬유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 된다.

◆ 프리라디칼이 탄력섬유 손상시켜

이는 과도한 운동 시 생성된 '프리라디칼' 때문이다. 활성산소라고도 불리는 프리라디칼은 세포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대사 과정 중에 발생하는 불안정한 산소분자이다.

프리라디칼이 체내에서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면 우리 몸의 세포들을 공격해 노화, 암, 비만, 질병 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변화는 쇠가 산소에 오래 노출됐을 때 녹슬고, 고기 표면이 산소에 노출되면 색깔이 변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칼로리를 많이 소비해 체중을 감량하겠다는 목적으로 운동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경우 프리라디칼의 양이 늘어날 수 있다. 이는 곧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하고 에너지 소비 효율을 떨어뜨리며 세포가 노화돼 탄력을 잃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더욱이 살을 빼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사우나를 하는 습관은 몸의 체온을 올려 마치 장작불로 은근히 몸을 데우는 것과 같은 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탄력섬유를 흐물흐물하게 만들어 축 늘어진 피부가 되는 것이다.

◆ 살 빠지면 노화와 마찬가지로 피하지방층 얇아져

나이가 들면 피부 피하지방층이 점차 얇아지는 데 살을 지나치게 많이 빼게 되면 피하지방층이 마치 노화가 일어날 때와 마찬가지로 얇아지게 된다.

또한 체중이 줄어들면 얼굴 중에서 특히 볼과 목의 지방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는 복부지방과 볼 지방이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하지방층이 너무 얇아지면 얼굴 골격이 드러나면서 나이가 들어 보일 뿐 아니라 인상이 아주 강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다이어트를 후회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다시 체중을 늘린다고 해도 볼 지방만 다시 생성되지는 않으므로 되도록 체중감량 속도를 조절해 얼굴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할 때 탄력섬유가 함께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는 중간 중간에 찬물이나 수건을 이용해 얼굴의 심부체온을 내려주고, 사우나를 할 때도 얼굴에는 찬 물수건을 대어 줌으로써 탄력 섬유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참고=나는 산소로 다이어트 한다(더난 펴냄)

[정은지 MK헬스 기자 jeje@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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