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A형 간염' 비상

2010. 2. 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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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이 유행하는 가운데 강남권 지역의 항체 보유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ㆍ백승운 교수팀은 건강의학센터를 방문한 250명의 검진자를 대상으로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강남권 거주자들이 A형간염 항체 보유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삼성병원에 내진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강남지역(강남구ㆍ송파구ㆍ서초구)의 20~30대 거주자들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약 20%로 조사돼 그 외 서울지역(비강남권) 20~30대의 42%에 비해 더 낮은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을 보였다.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유병철ㆍ백승운 교수팀은 최근 20~30대의 A형 간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나 A형 간염에 노출되지 않은 세대들이 성인이 됐기 때문이라며 A형 간염의 예방접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항체 양성률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는 것으로 항체 양성률이 낮을수록 A형 간염에 걸릴 위험도는 더 높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주로 대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된다.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통해 집단적으로 발생하거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가족이나 친지, 집단 생활자에서 발생하는 것이 가장 흔하다.

잠복기는 15~50일 정도이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불현성 감염과 증상이 발생하는 현성 감염으로 나눌 수 있다.

2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성 감염은 갑작스러운 발열, 근육통, 오심과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한 후 황달과 피로감 등의 급성 간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며, 급성신부전, 담낭염, 췌장염, 혈관염 등이 합병되거나 전격성 간염과 사망에 이르는 등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어렸을 때 감염됐을 때는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가며 항체가 만들어지나, 성인에게 발생할 경우 심각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아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으며, 6세 이하에서 감염되면 약 70%에서 가벼운 비특이적 증상이나 불현성 감염을 보이지만 반대로 성인에서 감염되면 약 70%에서 황달을 포함한 보다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에서 1994년 개원 이후 2008년 12월 31일까지 총 814건의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는데 이 중 4예가 A형간염에 의한 간부전이 원인이었으며, 이들은 모두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으로 최근 3년 내에 시행됐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승운 교수는 "이전과 달리 A형 간염의 발생 연령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로 변하고 있으며 현재 A형 간염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20~30대가 나이가 더 들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황달 등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심할 경우 전격성 간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간이식까지 받아야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A형 간염에 대한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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