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르 클레지오·고은 유력..스웨덴 신문 보도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오는 9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스웨덴 문단에서 프랑스 소설가 장 마리 르 클레지오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웨덴 최대 일간지 다겐스 니헤터의 문화면 에디터인 마리아 쇼테니우스는 "직감적으로 이번에는 르 클레지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유력한 후보들로 한국 시인 고은씨와 루마니아 출신 독일 작가 헤르타 뮐러를 꼽았다.
스웨덴 공영라디오 채널의 출판평론가 커스틴 룬드베르크 역시 르 클레지오를 유력한 후보로 지목하며 "프랑스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탄 지 꽤 오래됐고 그는 스웨덴 한림원에 호소할 만한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제리 소설가 아시아 드예바와 네덜란드의 체스 누테붐 등을 유력후보군에 올려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문예지 편집자도 르 클레지오를 유력 후보로 꼽았다. 그는 "르 클레지오의 책들은 휴머니티로 가득 차 있으며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등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고 있어 스웨덴 한림원에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설가가 아닌 시인이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커스틴 룬드베르크는 "시인이 상을 탄 지 꽤 오래됐기 때문에 언론인들은 지난 1~2년간 시인이 수상할 것이라는 얘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의 아도니스, 호주의 레스 머레이, 미국의 존 애시베리, 덴마크의 잉거 크리스텐센, 스웨덴의 토마스 트란스트뢰머 등을 수상할 만한 시인 후보들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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