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왜 입냄새 심해질까

최은미 기자 2010. 6. 7. 11: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은미기자][김영수 고대구로병원 치과센터 교수..타액 분비 감소로 인한 설태 원인]

아침에 일어나 옆에 누운 사랑하는 사람을 지그시 바라본다. 곤한 아침잠을 깨우기 위해 가벼운 입맞춤을 하려고 다가가는 순간, 살짝 벌린 입에서 악취가 난다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 질 것이다.

평소 입 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도 아침에 잠에서 일어날 때 구취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상쾌하게 일어난 기분 좋은 아침, 왜 하필 입 냄새가 심해지는 것일까?

아침에 입냄새가 심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입냄새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설태이다. 설태는 혀의 점막이나 구강 내에 잘 발생하며, 이 속에는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는데,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면 이 혐기성 세균이 증가해 입냄새가 심해지는 것이다.

김영수 고대구로병원 치과센터 교수는 "아침뿐만 아니라 긴장을 하거나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운동을 심하게 했을 때도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때도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며 "특히 마라톤처럼 입으로 숨 쉬는 운동을 장시간 했을 경우 입안이 건조해지며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이러한 행동이 습관이 되면 항상 입안이 마르면서 평상시에도 입 냄새가 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냄새의 90%는 설태를 비롯한 충치, 치석, 치주염 등 입안 내의 원인을 이유로 발생한다. 이외에도 만성비염, 축농증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갖고 있거나 식도·위장관 등 소화기 질환, 폐질환, 당뇨병, 신장과 간질환 등이 있을 때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

외부자극에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은 본인의 구취를 실제보다 심하게 느끼며 병원을 찾기도 하는데, 이 경우 별도의 심리검사를 통해 정확한 질환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취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측정 장비를 활용하면 구취의 대표적 냄새 유발물질인 휘발성 황 화합물(VSC)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간이 인성진단검사와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 같은 심리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구취, 특히 아침 입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통해 입 속 타액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김 교수는 "타액의 원활한 분비를 위해 한식과 같이 잘 씹어서 먹을 수 있는 슬로우 푸드(Slow Food)가 좋다"며 "야채 종류를 많이 먹으면 구강 내 중성화에 도움을 줘 혐기성 세균 증식을 억제해 입냄새를 줄여 준다"고 말했다.

공복 시 입냄새에는 물을 적절히 보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혀를 닦는 행위는 입냄새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상처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혀에 뭔가를 바른다는 느낌으로 한번 정도 훑고 물로 헹구는 방법이 좋다. 물로 헹굴 때에는 입안 모든 이물질의 맛이 없어질 때까지 헹궈야 한다.

흡연, 음주를 피하고, 커피나 차를 마실때는 한컵 정도의 물을 함께 마시며 체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커피의 카페인과 차의 카테킨은 뇌에 작용을 해 타액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꼼꼼한 칫솔질과 더불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이지 않도록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 (머니마켓) 성공투자의 지름길 '오늘의 추천주'

▶ (머니마켓) 오늘의 증권정보 '상승포착! 특징주!'

▶ (머니마켓) 휴대폰으로 받는 특별한 투자 코치! '모바일익스프레스'

최은미기자 emchoi@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