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41.2% 이혼 대비해 비자금 준비하겠다"
`듀오' 조사 결과…"55.6%는 행복하지 않으면 이혼"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우리나라 미혼 여성이 남성보다 이혼에 더 개방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며, 41.2%는 결혼 후 파경에 대비해 비자금을 준비할 의사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0~30대 미혼남녀 978명을 상대로 '이혼인식 조사'를 한 결과 여자의 23%가 '이혼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답해 이렇게 응답한 남자(40.6%)의 절반가량에 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행복하지 않다면 이혼해야 한다'고 답한 여자는 전체의 55.6%로 남자(43.7%)보다 많았고 '자녀가 없으면 이혼해도 괜찮다'는 답변도 21.4%나 됐다.
여자들은 결혼한 뒤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혹시 모를 이혼에 대비해 준비하려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자는 '없다'는 대답이 35.4%로 가장 많았지만, 여자는 41.2%가 '비자금'이라고 답했다.
'혼인신고 보류'와 '출산 보류'가 각각 18%와 16.4%로 뒤를 이었고, '없다'는 대답은 9.6%에 불과했다.
이런 차이는 부모의 이혼에 대한 태도에서도 드러났다.
남자는 45.2%가 부모의 '황혼 이혼'을 '절대 못하도록 말리겠다'고 답하였지만, 여자는 이렇게 답한 비율이 23.8%에 머물렀고, 17.6%는 '본인의 결혼 이후에 이혼하도록 권유하겠다'고 했다.
듀오 관계자는 "여자는 대체로 남자보다 결혼으로 얻는 이익이 적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혼에 대한 인식에서도 이런 경향이 드러났다"며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부부 사이의 문제를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1월2일부터 20일까지 20~39세 총각 478명과 처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전문회사인 ㈜온솔커뮤니케이션이 했고, 듀오 휴먼라이프연구소와 서울대 최인철 교수팀이 함께 그 결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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