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표범가죽 양탄자' 누가 숨겼나

이재훈 입력 2010. 5. 18. 17:50 수정 2010. 5. 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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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이 명성황후(1851~1895)의 '표범 카펫' 찾기에 나섰다.

이들은 18일 오후 서울 인사동 물파공간에서 "6·25 당시 유출된 조선왕실 표범 카펫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며 "관계당국이 적극적으로 행방을 추적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 카펫은 표범 48마리의 가죽을 이어 붙여서 만들었다. 명성황후의 접견실에 깔려있던 것으로 추정되며 6·25 동란 때인 1951년 5월 미군병사가 25달러에 사들여 미국으로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미국으로 유출된 문화재를 조사한 결과, 표범가죽이 미국에 의해 전쟁 당시의 약탈품으로 분류돼 1951년 8월부터 1952년 2월 사이 주미 한국대사관에 반환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뒤 카펫의 행방이 묘연하다"면서 "당시의 유력자가 은닉한 것이 아닌지 의혹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혜문 등은 명성황후 표범 카펫의 행방을 찾기 위한 국민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문화재제자리찾기는 미국의 기록보존소에 보관된 마이크로 필름 목록을 통해 6·25의 와중에 명성황후 표범 카펫을 비롯, 해외로 불법 유출된 문화재 목록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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