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교육지리정보서비스에도 사찰 누락

2008. 8.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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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대중교통정보시스템 '알고가'에 이어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교육지리정보서비스'에도 사찰이 제외된 것으로 밝혀져 불교계가 경악하고 있다.

7일 불교계에 따르면 지도를 통해 각급 학교 위치와 주변 현황을 알아볼 수 있는 이 서비스에서 교회는 명칭과 또렷한 아이콘으로 상세히 표시돼 있는데, 사찰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교과부의 지도상에는 불교 조계종의 대표적 사찰인 서울 견지동 조계사가 표시되지 않았고, 강남의 대찰인 삼성동 봉은사도 보이지 않는다. 관광자원의 보고인 경주 불국사 역시 누락됐다. 이에 반해 조계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서울중앙교회는 십자가 표시와 함께 선명하게 등록돼 있다. 교사와 학생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인데도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는 버젓이 들어가 있다.

파문이 확산하자 교과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 내 교육지리정보서비스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박희승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 차장은 "사찰이 빠진 자리에 단란주점을 표시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수준"이라며 "종교 편향을 넘어 교육철학이 없는 것이며, 경악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조계사는 이날 낮 12시 경내 대웅전에서 신도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교편향 종식과 이명박 정부 참회촉구 법회'를 봉행하고 "불교 폄훼에 대해 정부는 공개 참회하라"고 촉구했다.

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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