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기무치'보다 맛과 항암 효과 탁월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교수 연구팀 규명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우리나라 배추로 담근 김치가 일본 배추로 담근 김치보다 훨씬 맛이 좋을 뿐 아니라 항암효과도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 식품영영학과 박건영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배추인 전남 해남의 겨울황과 구동풍, 일본의 대표적인 배추인 이바라키 황심과 아이치 황심을 비교한 '한국 및 일본 배추를 이용한 김치의 품질 특성 및 암 예방 효과'라는 연구논문을 26일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한국산 배추로 담근 후 4주간 숙성한 김치의 탄력성은 53.5%로, 일본산(41.4%)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국산 배추김치가 아삭아삭한 맛을 더 낸다는 뜻이다.
또 숙성한 한국산 배추김치의 총균 수는 일본산보다 적은 반면 신맛과 탄산 맛을 내는 젖산균 수는 한국산 배추김치에서 일본산 배추김치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
한국산 배추 김치에서는 부패균이 서서히 자라고, 맛과 기능성을 높이는 젖산균은 빨리 자란다는 의미다.
특히 AGS 인체 위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6주간 숙성한 한국산 배추김치의 암세포 성장 억제율이 57~77%로 측정됐으나 같은 기간 숙성한 일본산 배추김치는 40~60%에 그쳤다.
HT-29 인체 결장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한국산 배추김치의 암세포 억제율은 62~73%로 나타났으나 일본산은 52~63%에 머물러 한국산 배추김치의 뛰어난 항암 효과가 입증됐다.
박건영 교수는 "우리나라 배추가 일본산보다 수분은 적게 머금고 있으면서도 영양분은 더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 같다"면서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마포대교 난간 위 10대 구조하다 경찰관 함께 추락…곧바로 구조 | 연합뉴스
- 관람객 구하려 조종간 잡고 추락…에어쇼 중 산화한 파일럿 추모 | 연합뉴스
- 10시간 넘게 아파트 출입구 막은 승합차…경찰 "견인 조치" | 연합뉴스
- 尹대통령 장모 가석방 '적격'…형기 두 달 남기고 14일 출소(종합) | 연합뉴스
- '김미영 팀장' 원조 보이스피싱 총책 필리핀서 탈옥 | 연합뉴스
- 이스탄불서 보잉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연합뉴스
- 경주서 찾은 청동거울 조각…"2천년 전 중국 '청백경' 첫 확인"(종합) | 연합뉴스
- 트럼프 면전서 거침없는 속사포 '폭로'…"외설적 내용도 난무"(종합) | 연합뉴스
- 배관 타고 침입해 성폭행 시도…검찰 "징역 21년 가볍다" | 연합뉴스
- "술마시며 바둑, 깨 보니 죽어있어" 2심서도 징역20년 구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