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대풍에 쇠고기 등심이 동났다

2010. 10. 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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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3년만의 대풍으로 송이 가격이 하락하자 시중에서 쇠고기 등심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0만원을 호가했던 1등급(1㎏짜리) 송이 가격이 올해 10만원대로 떨어면서 송이 판매량이 급증하자 등심 수요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송이를 맛 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시민들은 저렴해진(?) 송이를 등심과 함께 구워 먹으며 평소와 다른 식도락을 즐기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시중 식육점에는 등심이 일시 품절되는 등 '등심이 없어 송이를 못 먹는' 해프닝까지 발생하고 있다.

송이 판매량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주말의 경우 대구지역 일부 재래시장 식육점에는 등심이 동났고 송이가 끝물에 이른 이번 주 들어서도 등심 수요가 여전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달서구에 사는 이 윤(47)씨는 "지난 일요일에 친구들과 모여 선물 받은 송이를 구워 먹으려고 동네 식육점을 몇군데나 돌아다녔지만 등심을 사지 못해 송이를 입에 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달서구 도원시장 내 식육점 주인은 "송이 때문에 등심을 사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어제 낮에는 등심이 다 떨어졌었다"고 말했다.

백화점 등 대형 매장에서도 송이 풍작의 여파로 추석 때 늘어난 등심 판매량이 줄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올해 추석특판 때의 등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늘었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60% 이상의 신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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