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무너지게 해달라' 동영상 파문
2010. 12. 17. 12:21
지난 15일 부산지역 대표적 사찰인 범어사 천왕문이 전소된 가운데 한 기독교단체가 '(범어사를 비롯한) 부산지역 사찰이 무너지도록 해달라'며 집회를 벌인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상은 2006년 'Again 1907 in Busan'이라는 주제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개신교 계열의 집회로, 동영상의 앞부분에는 행사를 축하하고 기독교 청년들을 격려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도 실려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부산을 축복하자며 각 구별로 등장하는 프레젠테이션 화면. 특히 금정구 화면에는 '사찰이 무너지도록'이라는 문구 아래 대표적인 불교문화유적인 '범어사'와 '안국선원'이 지목되어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번 방화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범어사 방화사건을 직접 말한 게 아닌, 일반적인 기독교 멘트일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결국 기도가 이뤄진 셈인가"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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