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찬양사역자 김광현 서원기 데뷔 앨범

2010. 2. 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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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고난을 딛고 찬양사역자로 나선 2인이 최근 데뷔 앨범을 냈다. 앨범타이틀 '사랑 때문에'의 김광현 전도사와 '고백'의 서원기씨다. 김 전도사는 사랑에 굶주려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고, 서씨는 직장암에 걸린 아내 때문에 십년감수했다.

김광현 전도사는 일 때문에 거의 집에 오지 않는 아버지와 계모 밑에서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랐다. 어릴 때부터 받지 못한 사랑으로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항상 자책했다. 이로 인해 초등학교 땐 2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적도 있다.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밖에 입지 않았다.

그러나 고2 때 교회에 발을 딛게 되면서 급격히 변화됐다. "우연히 길을 가다가 한 교회의 금식수련회 플래카드를 봤어요. 금식수련회라고 해서 '금식'이라는 무공을 수련하는 곳인 줄 알고 들어갔어요. 일단 들어갔으니 나올 수도 없고 앉아있는데, 그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됐어요." 교회 찬양선교단에 들어간 그는 고3 때부터 찬양사역자의 비전을 갖게 됐고, 신학대학원에 진학했다. 졸업 후엔 전도사로 사역했다. 김 전도사는 원래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작사 작곡을 독학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음악이란 달란트를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반을 많이 발표하고, 가수로 성공하는 것은 관심 없어요. 주어진 소명 속에서 하나님을 닮아가는 게 제 목표예요." 타이틀곡 '사랑 때문에'를 비롯해 총 11곡이 수록돼 있다. 앨범 분위기는 발라드가 주다.

서원기씨는 2008년 아내가 직장암에 걸려 시련을 겪었다. 총 3번 수술했다. 첫 수술 후엔 경과가 안 좋아 3일 만에 재수술을 해야 했다.

서씨는 아내를 수술실에 들여보내고 병실 복도에서 간절히 기도했다. 이때 찬양사역자의 소명을 확인했다. 학원 강사인 그는 이미 10여년간 교회에서 찬양을 인도했다.

아내 역시 수술대에 누워 하나님을 만났다고 했다. 피아노 반주만 가능했던 아내는 작곡 은사까지 받았다고 서씨는 설명했다.

회복실에서 아내가 작곡한 곡이 타이틀 곡 '꿈속의 주님'이다. '어둡고 무서운 절망의 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따뜻한 손 뜨거운 불로/ 주님 손잡아 일으키시네'라고 노래한다. 이 곡으로 서씨는 2008년 제12회 한국복음성가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가정의 시련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소망을 갖게 됐다"며 "특히 어렵고 고통 중에 있는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통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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