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6일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방문해 난민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이탈리아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티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리스 대통령과 바르톨로뮤 1세 동방 정교회 총대주교의 초청을 받아들여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교황은 그곳에서 난민들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6일 로마에서 출발했다가 저녁 무렵에 돌아올 예정이며 레스보스 항구에 가기에 앞서 난민센터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바티칸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말했다.

지난 2013년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 섬을 방문해 리비아에서 건너온 난민들을 만난 바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방문하게 되면 시리아 내전을 피해 도망 나온 난민들의 어려운 삶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린 전망이라고 AFP는 말했다.

레스보스 섬은 수만 명의 난민이 위험한 보트를 타고 터키에서 유럽으로 올 때 처음 도착하는 지점이다.

한편, 그리스 정부 소식통은 교황의 이번 방문을 환영하면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당일 레스보스 섬에 가 교황을 영접하고, 동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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