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정서 불안한 사제들 멀리하고 있어"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사제가 된 일부 신경질적이고 정서가 불안한 사람들을 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과 AF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 사제 교육에 관한 한 콘퍼런스에서 무거운 주제를 익살스럽게 풀어내려는 듯 "사제직을 가지려는 일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정서가 불안하다"면서 "이것을 없애려고 하지 않으면 이들은 불가피하게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젊은이들이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경찰이나 군대 또는 성직과 같은 강력한 구조를 갖춘 곳을 희망하고 있지만, 나중에 반드시 문제가 된다"면서 "우리는 사제직을 희망하는 사람의 정신적 육체적 상태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사제 교육에 대한 원칙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울러 "좋은 성직자는 평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며 "슬픔에 빠져 있고, 신경질적이고, 경직된 성격을 가진 사제들은 자신은 물론 신도들에게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바티칸 라디오는 전했다.
그는 또 "만일 여러분이 아프거나 신경과민이 된다면 육체적이거나 영적인 의사를 찾아가 만나야 한다"면서 "의사가 약을 줄 때 결코 신도들이 신경과민인 사제들을 위해 그 돈을 내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 교회 고위 성직자들의 성 추문이 커다란 사회문제가 된 상황에서 사제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잘 선발하고 교육하는 것은 현재 가톨릭 교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AFP는 설명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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