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창립자 성추행 추문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사면

입력 2015. 10. 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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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멕시코 방문 앞두고 전대사 승인

희년·멕시코 방문 앞두고 전대사 승인

(바티칸시티 AFP·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창립자 등의 성추행 추문을 겪은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에 사면의 일종인 '전대사'(全大赦)를 내리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바티칸 라디오가 보도했다.

바티칸 라디오는 "지옥 같은 과거로 인한 거대한 추문을 거친 그리스도의 레지오가 정화와 부활의 시기에 들어섰다"며 이같이 전했다.

가톨릭 교회에서 전대사란 죄를 저지른 신도가 고백성사를 통해 용서받은 뒤에도 그 죄에 따라 현세나 연옥에서 받아야 하는 '잠벌'(暫罰)을 일정 조건 아래 전부 없애주는 것을 뜻한다.

이번 전대사는 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속죄를 위해 치르는 대가인 '보속'(補贖)을 행하는 그리스도의 레지오 단원들에게 내려진다.

바티칸 라디오는 "전대사는 자비의 행위에 충분한 시간과 육체적·정신적 노력을 기울인 이들에게 주어진다"며 "레지오 단원들은 또한 교리를 배우고 가르치거나 선교 임무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달 시작되는 '자비의 희년'(Jubilee of Mercy)과 내년 예정된 교황의 첫 멕시코 방문 등을 앞두고 반포된 이번 전대사는 현 수도회 총장인 에두아르도 로블레스-질 신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내년에 창립 75주년을 맞는 그리스도의 레지오는 22여개국에서 활동하는 사제 800여명과 신학생 2천500여명으로 구성된 수도회로, 최근 수년간 멕시코 출신인 창립자 마르시알 마시엘 신부 등 수도회 소속 사제들의 성추문으로 물의를 빚었다.

마시엘 신부는 1940∼1950년대에 어린 신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여성과 관계해 자녀를 낳는 등 이중생활을 한 사실이 드러나 2005년 수도회 총장직에서 물러났으며 2008년 사망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이 수도회 칠레 분원을 이끌던 아일랜드 출신 존 오라일리 신부가 어린 소녀를 성추행해 칠레 당국에 의해 추방되기도 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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