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좋은 선생님 낮은 임금 받아선 안 돼"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현지시간)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가치를 부여하고 사회 화합을 도모하려면 좋은 교사가 필요하다면서 교사들의 열악한 임금 상황을 비판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70주년을 맞는 이탈리아 가톨릭 교사연합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때 자신도 교사였으며 수업할 당시에 대해 좋은 기억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르치는 일은 아주 아름다운 직업"이라고 전제하면서 "비단 학교에 있는 시간뿐 아니라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 각각의 학생들에 투여하는 시간도 고려해야 하는데 교사들이 매우 열악한 임금을 받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문제 학생들은 종종 교사들의 인내를 시험하기도 하지만 교육자라는 직업은 학생들에게 영적인 부모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큰 책임이 있다"면서 "젊은이들은 학교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준점을 찾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교사들이 젊은이들에게 단지 기술적 지식만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교생활과 학문·예술 등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만 학교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지식뿐만 아니라 인생의 가치와 제도 등도 가르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사회의 화합을 위해 기존 가치와 제도를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할지를 전달하는 것이 훌륭한 교사의 역할"이라며 "교사들은 많은 잠재성과 동시에 한계도 가진 학생들이 학교에서 환영받고 사랑받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개별 학생들과 좋은 교육적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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