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특별 희년' 선포..개혁 의지 드러내
(바티칸시티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현지시간) 선출 2주년을 맞아 강력한 교회 개혁 의지로 풀이되는 특별 희년(禧年.Jubilee) 선포를 했다.
이번 희년은 정기 희년 사이에 교황이 정하는 특별 희년으로, 로마 가톨릭이 나아갈 바를 논의한 2차 바티칸 공의회(1962년 10월 11일∼1965년 12월 8일) 50주년을 기념한다.
이번 희년은 오는 12월 8일 시작돼 2016년 11월 20일까지 이어진다. 2차 가톨릭 공의회가 끝난 날인 12월 8일은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를 기념하는 축일로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연설에서 희년 시작일은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시작한 일을 교회가 계속 추진해 나아가도록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1300년 시작된 희년은 가톨릭 교회에서 신자들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로, 정기 희년은 25년마다 기념한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수백년 동안 이어온 가톨릭 계급사회의 관례를 버리고 1960년대 당시 현대사회의 변화에 맞게 쇄신하고자 한 종교회의로, 가톨릭 교회 역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50년이 흐른 현재 가톨릭 교회는 다시 교리와 실제 생활의 간극 사이에서 비슷한 딜레마를 맞닥뜨렸다. 지난해 가톨릭 세계주교대의원대회(시노드)에서 동성애자나 이혼·재혼 가정 신자들을 포용하는 문제를 두고 일었던 논란이 그 예다.
교황은 그동안 성직자 성추행 문제에는 단호한 태도를, 동성애와 이혼 문제에서는 더 유연한 태도를 보여왔다.
일부 보수적인 성직자들은 바티칸 관료주의를 개혁하려는 교황의 노력에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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