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70년대 伊 전 총리 살해사건 의회조사 협조 승인

2015. 3. 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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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이 수십 년간 침묵을 지켜왔던 1970년대 좌파 무장조직 '붉은여단'의 알도 모로 이탈리아 전 총리 납치·살해사건에 대한 이탈리아 의회의 수사에 협조하도록 승인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7년 전 붉은여단의 모로 전 총리 납치·살해 사건에 대한 이탈리아 의회 위원회의 조사에 안토니오 멘니니 주교가 응하도록 지시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전했다.

멘니니 주교는 모로 전 총리의 마지막 고해를 들었으며 돈을 내고서라도 모로 전 총리를 석방시키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멘니니 주교는 당시 교황 바오로 6세와 붉은여단 사이의 연락 책임을 맡았었다.

지난 1985년에서 1992년까지 이탈리아 대통령을 역임했던 프란체스코 코시가는 임종에 앞서 "멘니니 사제가 붉은여단에 잡혀 있던 모로 총리에 가장 근접했고, 우리는 그런 사실을 몰랐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영국 주재 바티칸 대사인 멘니니 주교는 그동안 외교관 면책특권 등으로 조사를 면제받았으나 9일 이탈리아 의회 위원회의 조사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붉은여단은 지난 1978년 3월 경호원 5명을 살해하고 기독교민주당 출신인 모로 전 총리를 납치했으며, 교황 바오로 6세가 그의 석방을 호소했으나 모로 전 총리는 납치된 지 두 달 만에 로마 교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우세페 피오로니 이탈리아 의회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멘니니 주교가 모로 전 총리와 가장 근접했던 인물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될 것을 기대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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