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교황청내 '게이 로비' 인정"< AFP>

2013. 6. 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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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내에 `동성애자 로비'(게이 로비)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라틴아베리카의 한 가톨릭 교회 웹사이트가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주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지역 종교인 연합'(CLAR) 관계자들을 알현한 자리에서 "교황청 내에는 진정한 성직자들이 있다. 하지만, 부패도 또한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76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교 뉴스를 다루는 통신사가 운영하는 `성찰과 해방'이라는 웹사이트에 보도된 내용을 인용하면서 "`게이 로비'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그것은 사적인 모임이었다"면서 "내가 논평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은 지난 2월 이탈리아의 언론 매체의 보도내용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시 이탈리아 언론 매체는 `교황청의 동성애자 성직자들을 겨냥한 협박이나 동성애 관계에 기반을 둔 (성직자의) 편애 등을 포함한 폭로 내용에 대해 추기경들이 조사한 비밀보고서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명한 추기경 3명이 작성했으며, 이른바 `바티리크스'(Vatileaks)로 불린 2012년 교황청 비밀문서 유출 및 폭로 파문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다룬 것이다.

추기경들은 수십 명의 교황청 관계자들을 심문해 2012년 12월 베네딕토 16세에게 최종 보고서를 작성했다.

베네딕토 16세가 2013년 2월 11일 퇴위를 발표하기 며칠 전 이탈리아의 언론 매체인 `파노라마 뉴스 위클리'와 `리퍼블릭카 데일리'는 이 보고서에 (동성애자 성직자에 대한) 협박 시도와 (일부 성직자의) 동성애자 편애 혐의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교황청 대변인인 롬바르디 신부는 이러한 보도에 대해 "추측, 허구와 의견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지난 3월 13일 새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을 비롯한 가톨릭 교회를 개혁하기 위해 4월 전 세계 곳곳의 추기경 8인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 가톨릭 교회 개혁에 본격 착수했으나 교회 내부의 반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바티리크스는 바티칸(Vaticanㆍ교황청)과 위키리크스(Wikileaks)의 합성어로, 2012년 초 불거진 교황청 관련 파문을 의미한다.

바티리크스는 2012년 1월 이탈리아 언론 매체들이 미국 주재 교황청 대사인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가 베네딕토 16세에게 보낸 서한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2013년 2월 11일 베네딕토 16세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퇴위를 전격 발표했는데, 가톨릭 교회 내의 권력 암투와 바티리크스 파문에 환멸을 느껴 퇴위를 결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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