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환경 보호, 가톨릭 자비 덕목에 추가돼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맞아 환경 보호 강조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경 보호를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하며 환경 보호를 현행 가톨릭의 7개 자비 덕목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교황은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신자들은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신앙의 핵심 부분으로 삼아야 한다"며 환경 보호를 가톨릭 신자들이 실천해야 할 자비의 7가지 덕목에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해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에서는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자에게 마실 것을 주고, 헐벗은 사람에게 입을 것을 주고, 집 없는 자에게 머무를 곳을 제공하고, 병자를 위로하고, 감옥에 갇힌 사람을 방문하고, 죽은 자를 묻는 7가지 행위를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교황은 "우리는 우리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초래되는 생물 다양성의 손실, 생태계의 파괴 등에 무관심해서는 안된다"며 "자연을 잘못 다루는 것은 곧 인간을 학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신자들은 자비의 희년에 무책임하고, 이기적이며 이윤만 추구하는 정치·경제 체제에서 비롯된 환경에 대한 죄악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인류는 환경에 대한 '부채'를 갚는 것을 시작함으로써 환경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부유한 나라들은 빈국에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해주고, 각 개인은 재활용, 전등 크기, 카풀 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환경에 대한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기후 변화가 강제 이주의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세상의 가난한 자들은 기후 변화에 책임이 거의 없지만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며 "가난한 사람과 지구의 울음 소리에 동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각국 정부와 경제 분야 지도자들에게는 작년 12월 채택된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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