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트·싸이 비번암호화 3초 만에 풀려

김수형 2011. 7. 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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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난 SK커뮤니케이션즈가 어제(28일) 분명히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으니 걱정 마세요"라고 했습니다. 오늘 SBS 취재진이 3초 만에 이 암호를 풀었습니다. 다른 사이트 비밀번호 당장 바꾸시는 게 좋겠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네이트와 싸이월드 웹사이트에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오늘 한때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조혜승/서울시 목동 :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같은 걸 쓰는 경우가 많으니까, 거기서 뿐만이 아니라 다른 데서도 또 정보 유출이 된다든지 할까봐 많이 불안하고 그렇죠.]

해킹당한 정보는 ID, 이름, 연락처, 이메일뿐만 아니라 가입자의 혈액형과 집 주소 등 10가지로 확인됐습니다.

[주형철/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있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SK컴즈 측은 보관중인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를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어 안전하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강은성/SK커뮤니케이션즈 보안담당 이사 : 현재 기술로 보았을 때 이것은 안전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제가 영문과 숫자를 조합해 6자리 비밀번호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되는 암호해독 프로그램을 이용해 풀어보겠습니다.

SK컴즈와 같은 방식으로 암호화한 비밀번호가 3초도 안 돼 화면에 뜹니다.

간단한 암호는 수 초 내에, 8자리 암호도 최장 30분이면 해독 가능합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네이트의 비밀번호는 지금 즉시 바꾸셔야하고요. 그리고 그와 유사한 비밀번호를 쓰시는 다른 사이트 비밀번호도 최대한 빨리 변경을 하셔야됩니다.]

경찰이 SK컴즈로부터 시스템 하드디스크를 넘겨받아 감염과 유출경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인터넷 카페도 속속 개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경연)

김수형 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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